《트렌드 코리아 2026》은 올해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AX 조직을 꼽았습니다. AI 전환을 거친 조직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업무를 전자화하고 자동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단계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조직 전체를 재설계하는 AX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그렇다면 AX 조직은 정확히 무엇이고, 기존 조직과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은 AX 조직의 핵심 4가지를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AI 도구 도입 ≠ AX 조직, 진짜 차이는?
AX란 AI 전환을 뜻하는 'AI Transformation'의 약자입니다. 조직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말하죠. AX는 단순히 AI를 업무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닙니다. AI가 기본 인프라가 된 환경에서 조직이 가치를 지향하고, 결정을 내리고, 일을 진행하는 방식을 모두 다시 설계하는 것입니다.
AX 조직의 구조 : 유연하고 납작하게
1) Cross-position, 부서 간 경계가 무너집니다
AX 조직은 기능이나 직무가 아닌 목표, 문제, 가치 기반의 프로젝트 중심으로 팀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영업팀, 마케팅팀처럼 하나의 부서에 속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팀의 전문가들이 모여 유연하게 협업하죠.
한 사람이 하나의 업무에만 고정되지 않고 여러 팀을 오가며 다양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를 크로스 포지션(Cross-position)이라고 합니다.
2) Ultra Flat, 직급 구조가 납작해집니다
AX 조직은 중간 관리 계층이 대폭 줄어들어 극도로 납작해지는 울트라 플랫(Ultra Flat)의 형태가 됩니다.AX 조직에서 서열은 사라지고 전문성이 존중받습니다. 리더도 지시자가 아닌 현장 판단을 돕는 역할로 이동하고, 조직 구성원들은 더 강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됩니다.
AX 조직의 문화: Learn-Unlearn-Relearn
AX 조직은 'AI를 더 배우자'는 문화가 아니라, 이전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버리는 것까지 과제로 삼습니다. AI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학습(Learn), AI 시대에 비효율적이 된 이전 방식을 내려놓는 학습 해제(Unlearn), AI와 인간의 협업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채워 넣는 재학습(Relearn)의 루프를 반복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실패를 학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과 지식을 공유하고 자산화할 수 있는 학습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
AX 조직의 인재: 파이형 인재
T자형 인재, 많이 들여보셨을 텐데요.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협업 역량을 갖춘 동시에 한 가지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가리킵니다. 넓은 소양을 가리키는 가로축(—)에 한 영역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가리키는 세로축(|)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AX 조직에서는 여기에 세로축을 하나 더 추가한 파이(π)형 인재가 대두됩니다. T자에 AI 역량이라는 세로축(|)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죠. AX 조직은 폭넓은 협업 기반을 바탕으로 AI도 잘 다루고, 자기 일도 잘하는 양손잡이를 필요로 합니다.
AI를 쓴다고 무조건 생산성이 높아지고 성과가 좋아지진 않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AI 활용 능력이 높은 사람이 써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가 거듭 발표되고 있습니다. AX 조직은 스스로 일을 정의하고 AI로 실행 속도를 올리며, AI 결과의 품질과 리스크를 책임지는 주도적 실무자를 필요로 합니다.
AX 조직으로 가는 길, 결국은 사람입니다
AX 조직의 핵심은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협업입니다. AI의 뛰어난 기술을 활용하되 최종 결정과 책임은 사람의 통찰력과 판단력이 맡는 구조죠.
AX는 AI를 도입하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일하는 방식과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런 만큼 AX 조직으로의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 교육입니다.